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새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히 해 온 인권변호사다. 

이규현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서울 출신의 김 후보자는 성동고-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연수원 20기를 수료했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라며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민변에서 활동하면서 공익변론 등 공익활동에 주력했다. 국가경찰위에서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운영상 민주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치안정책 심의·의결,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추천권 등을 행사했다. 현재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구성원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민변 회장 출신이 감사원장을 지낸 사례는 김대중정부 시절 한승헌 감사원장이 있다. 김 후보자 인선으로 이재명정부에서는 민변 출신이 다수 관직으로 진출했다.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민변 출신이며, 차관급으로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조원철 법제처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정한중 소청심사위원장 등이 있다. 

국민의힘은 "정권의 진영 논리에 맞는 명백한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충형 대변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자리에 민변, 친여 시민단체, 운동권 출신을 줄줄이 임명해 친정부 친위조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