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매체 <디스패치>가 조진웅과 관련한 폭로를 한 지 하루만이다.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으며, 무명배우 시절이던 2003년 술자리에서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조진웅은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방송가도 '조진웅 지우기'에 나섰다. SBS는 조진웅이 맡았던 4부작 스페셜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해설)을 교체했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특집 다큐-국민 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조진웅이 출연하고 내년초 방영예정이던 tvN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