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행사"라며 11월 예식 취소했던 호텔신라, 취소 번복

중극측 예약 취소.... 국민의힘 "이재명식 호텔경제학이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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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신라호텔.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 서울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예약했던 고객에게 '국가 행사'를 이유로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가 번복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관을 계획했던 중국측이 예약을 번복했기 떄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은 "이재명식 호텔경제학이 이런 것이냐"라고 비난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예식 취소를 통보했던 고객들에 "예약자의 의사에 따라 원래 일정대로 식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도 공지했다.

앞서 호텔 측은 오는 11월 1~2일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들에게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예식 일정 취소 사실을 통보했다.  취소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측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을 전제로 전체 대관을 하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중국 측이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하면서 호텔신라측은 취소 고객들에게 다시 예식 진행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시 주석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최근 방한 형식과 중국 고위층 인사들의 방한 규모 등에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호텔신라 예약 취소 및 번복과 관련해 중국과 우리 정부를 비판하며 '이재명식 호텔경제학'이라고 비꼬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이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신라호텔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그렇게 중국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에 엄청난 피해만 줘놓고 돌연 예약을 취소해버린 것"이라며 "중국이 대한민국의 호의를 '노쇼'로 보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중국에 열심히 '셰셰'해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이 대통령이 말했던 호텔경제학이 바로 이런 것이었냐며 "이 대통령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호텔 예약이 취소됐더라도 돈이 돌았으니 경제가 활성화된 것' 맞냐"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시진핑이 예약 취소하니 활기가 도는 신라호텔?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이 현실화했다"면서 "중국 대사관은 구두로 신라호텔 객실 462개와 부대 시설 등 통으로 예약금과 계약서도 없이 대관 예약했고, 호텔은 예약돼 있던 우리 국민 결혼식 8건, 객실 112개를 취소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중국의 예약 취소 탓에 결혼식과 객실 예약이 취소됐어도 '활기'가 돌았다. 실상은 아무것도 없고, 대한민국 국민 짜증과 분노만 치솟게 하는 공산독재 호텔경제학. 이게 바로 이재명 정부의 민낯"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측이 지적한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이란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때 언급한 것으로, 관광객이 호텔을 예약하면 다른 업계까지 이 돈이 순환되고, 이후 예약이 취소되더라도 경제에 활력이 생긴다는 논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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