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주 내 자국 통제 지역 30%에서 철수할 것 요구' 공개
◉ EU 고위 인사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단순한 휴전만 성사시키고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 복원' '푸틴의 국제사회 복귀' 꾀할 가능성 커" 우려

-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의지의 연합'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을 방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다.
이번 만남은 이번 주 후반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과 미국 측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정부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미·러 협상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만나 공동 입장을 정리한 뒤 약 한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과의 화상 통화에 나선다. 이후에는 향후 평화협정 감시를 맡을 '의지의 연합' 참여국 정상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미·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팽팽하게 맞붙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에 진지한지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유럽 동맹국의 반발을 샀다.
유럽사회와 우크라이나는 푸틴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전쟁을 일으키고 에너지 자원을 무기 삼아 EU를 압박해온 만큼 자신들에게 불리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중이다. 특히 푸틴이 러·우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다음 목표를 유럽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주(州) 내 자국 통제 지역 30%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공개하면서도 이를 "위헌이자 러시아 재침략의 발판" 이라며 거부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과 '유럽의 협상 참여' 등 요구 사항을 외면했다"고도 비판했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재집권 3주 만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했고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나토(NATO) 동맹국들에 '국방비 인상'을 압박하는 한편 대부분의 EU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U 고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단순한 휴전만 성사시키고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 복원과 푸틴의 국제사회 복귀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