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지난 23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조선업체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및 유관기관 관계자 약 5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북한 해킹 조직이 2023년 말부터 김정은의 해군력 강화 지시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조선업체의 미국 해군 유지보수 수리 정비(MRO)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사이버위협의 위험도가 증가한 상황을 반영해 마련됐다.

국정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실제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북한의 해킹 수법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및 예방 방안을 안내했다. 또 미 국방부가 도입한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제도(CMMC)를 소개하며 주요 평가 항목에 해킹 사고 대응 및 관리 역량이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민관 협력을 통한 사이버위협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사이버 파트너스’에 대한 참여도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국정원이 조선업체가 밀집한 지역에서 직접 현장 서비스를 진행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실제 사례 중심의 설명이 현장 적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간담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