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1일 미국의 예멘 라스 이사 석유 항구(Ras Isa oil port)에 대한 공습과 후티의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다섯 명의 구호 활동가가 부상당했으며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후티의 공격이 예멘과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공습이 예멘 후티 통제 지역인 라스 이사 항구에서 발생했음을 언급하며 "공습으로 23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항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21일(현지시각)에 진화되었지만 연료 유출로 인한 홍해 오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어 두자릭 대변인은 후티의 '홍해 해상 운송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후티가 이 공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예멘 내 모든 군사 활동의 중단을 요구했다. "추가적인 군사적 확장은 이미 심각한 인도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유엔은 공습 후 현지 보건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즉각적인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유엔은 호데이다 협정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라스 이사 항구와 그 주변의 피해 상황을 보고했다. 또한 호데이다 항구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적인 순찰을 계획 중이다.

두자릭 대변인은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의 존중을 강조하며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 보호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후티에 의해 임의로 구금된 유엔 직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한스 그룬베르그 유엔 예멘 특사도 "홍해가 갈등의 장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신뢰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