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전 김포시장이 김포 감정4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개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 최종필)는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정 전 김포시장과 전 김포시 정책자문관 이모(60)씨,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대표 A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B씨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62억8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전 시장 등이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민간 개발에서 김포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개발로 바꿔 달라는 청탁을 받고 24억3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풍무 7·8지구에서는 도시개발사업을 서둘러 추진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뇌물 38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본다.

정 전 시장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는 개발업체 대표 B(64)씨 등 3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감정4지구 사업은 대장동 사업과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방식이 중간에 민간 개발에서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바뀌고,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측면에서다. 정 전 시장은 김포시의원 출신으로 2018~2022년 김포시장(더불어민주당)을 지냈다. 

[참고기사] 초대형 개발 비리, ‘김포판 대장동’ 뇌관 터지나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E&nNewsNumb=202306100012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