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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무역 및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 한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9시(미국 오전 8시)가 넘어 약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 등에 상호관세를 9일(한국시각 9일 오후 1시 1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은 25% 추가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이를 하루 앞둔 시점인 만큼 통화에서는 관련 논의를 주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대행은 통화에서 미국산 LNG 수입 등으로 무역수지 개선 의지를 강조하며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상호관세와 관련해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후 즉각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관세 협상을 진행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앞세워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통화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대응 공조도 논의됐다. 총리실은 양측이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미일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