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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제품 올해 1분기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5조원 안팎에 머물 것이라 내다봤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15% 감소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5조 1000억을 29.41%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인 지난해 3분기(79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번 발표는 잠정 실적이며, 사업부별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갤럭시 S25 모델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일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D램 출하량은 중국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으로 메모리 관련 전방산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을 5000∼7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높은 1조 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트럼프발 '관세 폭탄'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한 것도 D램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1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경영실적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