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영국 의회 외교 일정을 마친 후 지난 2월 27~28일 스위스를 방문해 세계 보건 협력을 위한 외교 활동을 했다.

안철수 의원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 ODA(공적개발원조) 전략을 더욱 정교화하고,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국제 보건 거버넌스 내에서 한국의 기여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27일(현지 시각) 글로벌 보건 기금 모집 및 백신 보급을 담당하는 주요 국제기구들을 방문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글로벌 펀드(The Global Fund)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결핵, 말라리아, 후천면역결핍증(HIV/AIDS)과 같은 주요 감염병 퇴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이 이바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정 지원 모델과 혁신적 감염병 대응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백신 접근성 확대 및 저소득국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한국의 백신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백신 공급망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에서는 혁신적 치료제와 진단법 개발 및 보급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안 의원은 “감염병 대응의 핵심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 접근성 확보에 있다”며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과 UNITAID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28일(현지 시각) 오전에는 HealthAI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보건 기술의 발전과 이를 활용한 공공보건 시스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안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건의료 혁신을 주도할 AI 기술의 중요성, 한국의 첨단 의료 기술과 글로벌 협력의 접점을 확대할 필요성을 밝혔다.

안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방문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안 의원은 이번 면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보건 체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WHO 주도하에 감염병 예방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스위스 방문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 보건 거버넌스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보건의료 선진국으로서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의료 기술이 국제사회 보건 환경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계 협력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