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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민들 "젤렌스키, 사자처럼 싸웠다"

백악관에서 트럼프·밴스와 설전벌인 젤렌스키... 우크라 현지 반응은

백재호  기자 1oo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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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시니에후보우 히르키우 행정장관, "우리가 필요한 것은 안보 보장이 포함된 공정한 평화"
◉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을 잃지 않기를 바라"
◉ 아르템 바실리예프(37) 키이우 거주주민,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무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처음으로 싸운 나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충격적인 언쟁을 벌인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며 결집했다.


다수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젤렌스키가 강대국 앞에서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우크라이나의 존엄과 이익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주 은퇴자 나탈리아 세르히옌코(67)는"우크라이나인들은 젤렌스키가 사자처럼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지켰다"고 말했다.


설전 끝에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당초 예정했던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안보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날 밤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올레 시니에후보우 행정장관은 "우리 지도자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이익을 지켰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안보 보장이 포함된 공정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키이우 거주 아르템 바실리예프(37)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무시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처음으로 싸운 나라"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음에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우리 전사들, 군인들,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실리예프는 "트럼프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도시가 파괴되고 있으며, 어머니와 아이들, 군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트럼프는 사업가일 뿐이다. 그에게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소셜 미디어에도 젤렌스키 칭찬 글이 쏟아졌다. 최근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러시아와 전쟁을 일으켰다고 허위 주장했던 때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 행정장관 올렉산드르 프로쿠딘은 "3년 전쟁이 우리를 단련시켰다. 전선에서, 정치에서, 일상적인 생존 속에서 우리는 압박을 견뎌왔다"고 말했다.또 그는 "우리는 더 강해졌다. 대통령이 더 강해졌다. 결단력이 우리를 지켜준다. 이번에도 견뎌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올렉시 쿨레바 부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과 조국에 대한 충성. 오늘 우리는 미국에서 그것을 보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폭 지지한다"라고 썼다.


그러나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의 지원은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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