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10일 경찰과 공조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는 인력과 중장비를 대거 투입하는 등 준비를 거쳐 신병 확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경찰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일 영장 집행에 실패했고,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영장 유효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수처가 대통령실과 보수 지지자들이 대응에 나설 것을 고려해 비밀로 했기 때문이다. 기한은 첫번째 영장 유효기간(7일)보다 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1차 집행 때 경호처 직원·군인 200여명이 3차 저지선을 구축하면서 체포 시도가 무산된 것을 고려해 투입 인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이는 상태다.
윤 대통령 측은 불법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9일 국내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의 2차 체포영장 발부와 동시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