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8일 오후 7시, 의협은 7~8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를 득표했다. 득표율은 60.38%. 경쟁자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39.62%)였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즉시 취임했다. 그는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여 동안 의협을 이끈다.

김 회장은 후보 시절 의대 증원 등을 ‘의료 농단’이라 지칭하며 의정 갈등 상황에서 대정부 강경 기조를 이어왔다. 1차 투표 개표일인 지난 4일에는 “지금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게 맞다”라며 “현재 추진하는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선거 공약은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이다. 또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을 정상화하고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