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논술 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빚은 연세대가 다음달 8일 추가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라 기존 시험 합격자와 추가 시험 합격자를 합쳐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 합격자가 기존의 두 배가 된다.

연세대는 27일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시험에 대한 발표문'을 통해 지난 10월 치러진 논술시험 합격자(261명)를 그대로 뽑으면서 2차 시험을 한 번 더 실시해 261명을 추가로 뽑겠다고 밝혔다. 총 522명을 뽑겠다는 것이다.

2차 시험은 다음달 8일 시행된다. 2차 시험에는 지난달 12일에 시행된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전부가 응시할 수 있다.

1차 시험에 의해 선발하기로 한 261명의 학생은 정상적으로 1차 시험만으로 선발한다. 1차 시험의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오는 12월13일이다. 다음달 8일 시행될 2차 시험의 합격자는 12월26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1차 시험의 합격생과 2차 시험의 합격생 모두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논술전형의 합격생이 된다.

이어 "연세대는 이번 일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 대다수 수험생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판결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됐다"며 "타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교육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2차 시험'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 연세대의 입장에 동의를 표하는 한편 관련 고시에 따라 추가시험으로 늘어나는 합격자 수만큼 2년 뒤 입시에서 연세대가 덜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세대가 제안한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이라며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기준(고시)에 근거해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세대는 공정하게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입시 혼란을 초래한 연세대 및 책임자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