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강원 속초의 한 산부인과에서 시술을 받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한 달 반만에 숨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산부인과에서 확보한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20대 여성 A씨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월 24일 오전 속초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시술을 받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A씨는 곧장 강원 도내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줄곧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사고 발생 이후 A씨의 가족은 해당 산부인과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산부인과 병원을 압수수색 해 시술 동의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시술을 진행한 의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A씨 시술을 담당한 의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료기록과 함께 의료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며, 부검 결과는 내달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