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위축에도 과열 양상 한남 4구역... 입찰 조건 놓고 ‘신경전’

  • 월간조선 뉴스룸
  • 업데이트 2024-07-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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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근 고비용·고임금 등으로 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올 하반기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 4구역’이 입찰지침서를 놓고 당사자 간 물밑 신경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5일 대의원 회의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 등 7가지 주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침서가 통과되면 내달 중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게 된다. 이어 9월 입찰 마감, 11월 시공사 선정 등으로 절차가 이뤄진다.


지난 5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를 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면서도 조합원 수가 적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한남뉴타운에서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상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합과 시공 참여 예정 건설사 측이 서로 유리한 상황과 조건을 만들기 위해 ‘물밑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연체료 없는 공사비 지급, 조건 없는 책임준공 확약서 요구 등을 담은 입찰 지침서를 상정·심의했다. 해당 입찰지침서에 따르면, 공사비의 경우 분양대금 등이 입금되는 일자를 기준으로 기성률에 따라 지급된다. 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연체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들어 있다.


이에 일부 건설사는 입찰 조건이 변경되지 않으면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 소식을 전한 한 인터넷매체는 “실제 이번 입찰에 참여 의사를 내비쳤던 일부 시공사는 몇몇 독소조항에 따라 입찰 포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침서에 시공사가 수용하기 힘든 내용이 일부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일보 부동산 전문 섹션 ‘땅집고’에 따르면, 일부 건설사는 조합 측에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최초 분양가 대물 변제 등 일부 조건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책임 준공은 착공이후 어떤 일이 있어도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약속한 기일까지 공사를 완료해 빠른 입주와 금융비용 증가를 방지하자는 목적의 확약서”라며 “수정할 경우 조합원 이익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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