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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나경원, "보수 재집권 꿈 현실로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출마 선언

‘정통 보수’ 자처하지만...▲2002년 입당 ▲탈당 無 등 '혈통' 따지는 게 호소력 있을까?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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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며 '한동훈 공격성' 발언을 하면서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는 자신이 "보수 재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또 자신을 가리켜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는 제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며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자잉 차기 당 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기득권 세력인 소위 '친윤'과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당정화합'을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의 표심을 얻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나경원 의원은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만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감당할 여유는 이제 없다”며 “여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 의원이 국민의힘 총선 참패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정 요구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만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 "여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헛구호'란 비판을 자초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모에 의뢰해 4월 13일~14일,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0%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응답,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나경원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자신이 서울 동작 을을 탈환한 점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며 “이겨 본 사람이 이기는 길을 안다”고 말했다. 당시 나 의원은 동작 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22대 국회의원이 되면 '여당 속 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당시 '총선 민심'이었던 '윤석열 심판'에 발 맞춰서, ▲상명하달식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행태 당무 개입성 언행 ▲민심, 민생과 거리 먼 정책 시행 등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 '협조와 함께 견제와 비판도 하겠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경원 의원은 22일, "대통령에게 줄 잘 서야" "대통령에게 각 세우면 폭망"이란 식의 주장을 하면서 자기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한 약속과 배치되는 입장을 밝힌 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대선 불출마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며 “그들이 빛나야 한다.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할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당 대표 적임자”라고 말했다. 즉,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달리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중도사퇴 없이 당 대표 임기 2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한 셈이다. 하지만 응답자의 '자율응답' 방식으로 진행하는 한국갤럽, 또는 여타 업체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애초에 '장래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 또는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나경원'이란 이름은 후보군에 든 적이 없으므로 그의 '대선 불출마'는 '나경원 재평가'를 유도할 만큼의 획기적인 '카드'가 될 가능성이 낮다. 

 

또한,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이 ‘정통 보수’라고 자처했다. 그 근거는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는 것이다. 입당 연도로 따지면, 2000년에 입당한 원희룡 전 장관이 있으므로 나 의원은 이를 자부할 근거가 사라진다. 원 전 장관이 2017년에 새누리당을 나가 유승민 등이 만든 바른정당에 참여했다는 점을 의식해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고 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나 의원이 '정통 보수'라고 자처해도 이에수긍할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정통 보수'란 식의 평가는 해당 인사의 입당 연도, 탈당 여부가 아니라 그가 지향하는 '국가상' '가치관', 평소 정치적 언행을 바탕으로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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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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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roda (2024-06-26)

    언행일치하고, 실행하는 국힘 의원이 필요해요. 그런데 제대로 된 행동인데, 당에서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또 찍혀서 본인만 손해보는 국힘당 현실도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우파 국민들 자신이 기회주의자인 것도 사실이에요. 행동하지 않죠. 후원도 하지 않죠. 댓글도 제대로 쓰기나 하나요. 그러니 같은 행태를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것이겠죠?

  • 김정호 (2024-06-25)

    말로만 하시지 말고 성과가 있는 실천을 통해 증명해 주십시요. 보수 지도자들은 말로만 하고 남들에게 시키기만 하는 습성, 안된면 그만, 이런 것들 때문에 지금 망한 겁니다. 자기희생을 전재로 하여 도덕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일때 국민들이 지지합니다. 지난 선거때 보수쪽에 있는 선거운동자들의 하는말 보수는 사무실에서 말로만 지시하고 이래서는 천년이 가도 소망이 없다 라고 한 말 폐부를 찌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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