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내 혁명 세력 ‘새조선’ 주시하나

“北 반체제 단체들의 세력 확장 여부에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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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선 측이 공개한 '김일성 비석 훼손' 영상. 사진=새조선 홈페이지 캡처

북한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주장하는 혁명 세력 새조선(자유조선)’이 북한 내 김일성 비석에 페인트를 뿌려 훼손하는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조선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지난 518평양에서 보내온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들은 묘 비석보다 많아진 김가(金家) 흔적들을 이제부터 우리가 파괴한다며 남성으로 추정되는 모자이크 처리된 인물이 붉은 글씨가 쓰여진 회색 비석에 검은색 액체를 뿌리고 달아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새조선의 대청소는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양에서 비밀 자유민주 정부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월간조선취재를 종합하면, 정부 관계자는 얼마 전 북한이 내부의 반()체제 조직들을 정리(숙청)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듯하다미국 내 반북 성향 단체인 새조선이 북한 내부 혁명 조직과 연계해 평양에 있는 김일성 사적비에 먹물을 뿌리는 등 테러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김씨 일가의 비석은 신격화된 것인데 이에 대한 테러를 가했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관련 정부기관 내에선 북한 체제 전복에 대한 열망이 점차 싹트고 있다는 신호다” “북한 내 반체제 단체들의 세력 확장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새조선과 연계된 북한 내부 반체제 인사는 행동대원이나 말단이 아니라, 간부급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상 속 비석에 대해선 북한 내부에서도 충성 경쟁이 심해서 김정일이 지나가다 잠깐 앉았던 자리, 잠깐 멈춰 서서 하늘을 봤던 자리에도 전부 비석을 세운다크기도, 모양도 다양하다. 영상 속 비석보다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김씨 일가 얼굴이 실린 로동신문을 깔고 앉아도 수용소에 가는데 비석을 테러한다는 건 정말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일이고, 이는 곧 김씨 일가를 테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에 영상 속 사적비가 위치한 장소 및 사적비의 내용, 그리고 새조선이 북한 내 유의미한 움직임에 나설 세력으로 보이는지 등을 물었다. 국정원은 월간조선해당 사이트에 대해 알고 있으나 운영주체 조직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북한 고위 외교관을 지내다 망명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태 전 의원은 저도 영상을 보았는데 확인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한편 월간조선새조선의 암호화된 이메일 주소 및 메신저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새조선 측은 해당 메시지를 읽고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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