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조감도. 해당 사업지 조합은 최근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사진=서울시
두 차례의 유찰을 거친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 가운데 해당 조합이 최근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의 대장주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동 일대에 공동주택 2992가구,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을 짓는 재개발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한다.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여의도·용산·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노량진뉴타운 중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총 8구역으로 나눠진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중 공급 가구가 가장 많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1차 설명회에서는 입찰에 응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달 열린 2차 설명회에선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효성중공업, 금호건설이 참여했으나 실제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또다시 유찰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현장설명회 없이 2차 설명회 참석 건설사를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은 오는 22일 오후 2시이며, 입찰보증금 500억원 납부 조건이 제시됐다. 아울러 공사비도 기존 그대로 3.3㎡당 730만원이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현재로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일부 조합원들이 포스코이앤씨 브랜드 ‘오티에르’의 낮은 인지도를 거론하며 타 건설사 브랜드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합 내 비상대책위원회인 ‘노량진1구역 정상화위원회’는 최근 다수 건설사에 시공사 선정 참여 의사를 묻는 문서를 전달했다. 공사비 인상과 설계변경안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은 사업 조건이 변경될 경우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답변을 비대위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평당 730만원으로는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공사를 수행하기 힘들다”며 “우선 계약 후 공사비를 올리는 등 후작업을 한다면 결국 조합원 분담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는 여유로운 공간과 주목할 만한 디자인을 앞세운 하이엔드 브랜드다. 현재 오티에르가 서울에서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지는 △신반포21차 251세대 △신반포18차 182세대 △성수장미 286세대 △개포럭키 186세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시공 규모가 작다.
한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의 관할구청인 동작구청은 지난달 해당 조합에 ‘시공사 선정 절차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조합장 선출 총회에 대한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조합원 간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해야 한다”며 시공사 선정계획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뉴스1’이 18일 보도했다. 해당 구청은 건설경기 악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부분도 언급했다고 한다. 이에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은 “가처분 소송은 시공사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다수의 건설사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시공사 선정계획을 마련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관할구청에 전달했다. 이어 관할구청이 “대의원회 소집 전 공공지원자의 검토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선정기준에 위배된다”고 지적하자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1년 이상 지연됨으로써 분담금 증가에 따른 조합원 피해가 우려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