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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독일에 6·25전쟁 참전비 건립 지원 약속

의료지원단 파병한 독일, 2018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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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왼쪽 두 번째)이 독일 적십자사 관계자를 만나 6·25전쟁 참전비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가 6·25전쟁 의료지원국인 독일에서 처음 추진 중인 ‘6·25전쟁 참전비’ 건립을 지원한다.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체육대회인 ‘2023년 독일 인빅터스’ 게임 정부 대표로 독일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오후(현지 시각),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적십자사를 방문했다.

박 장관은 독일 적십자사 크리스티안 로이터(Christian Reuter) 사무총장을 만나 6‧25전쟁 당시 독일 적십자의 의료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독일 의료진은 국내 의료진에게 의료 기술을 전수하는 등 열악했던 한국 의료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줬다. 이 공로를 인정해 우리 정부는 2018년 독일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했다.

6·25전쟁 당시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돼 있었다. 자유 진영에 속한 서독은 전쟁이 끝난 뒤에 의료진을 보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느라 전후 복구가 시급했음에도 1953년 4월 7일 콘라드 아데나워 서독 총리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에게 야전병원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우리 정부도 서독의 제안에 놀라워했다. 하지만 각종 절차를 거치느라 1953년 7월 27일을 넘기게 됐다.

서독은 정전협정이 맺어졌음에도 약속을 지키고자 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진을 지원했다. 서독 의료진은 1954년 1월 한국에 도착한 뒤 부산 서대신동에 있는 부산여고 건물을 인수해 1954년 5월 17일 첫 환자를 받았다. 병원이 문을 열자 새벽부터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몰려들었다. 서독 의료진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나자 형편이 넉넉한 이들도 서독 적십자병원에서 진료받길 원했다. 질서유지를 위한 진료순서권은 암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다. 환자 상태와 함께 빈곤 상황도 고려해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먼저 챙겼다.

서독 적십자병원은 1959년 2월까지 진료를 계속했다. 5년 동안 외래환자 22만 7250명, 입원환자 2만 1562명을 돌보고 수술도 1만 5857건을 해냈다. 또 신생아 6025명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독일은 유엔참전국 중 유일하게 참전기념 시설물이 없는 나라다. 독일 적십자사는 이러한 6·25전쟁 참전 사실을 알리고 당시 파견된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적십자사 내에 6·25전쟁 참전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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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료진은 유엔군 의료 지원 활동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지원과 한국 의료진 양성에도 힘썼다. 사진=주독한국대사관

 


박민식 장관은 독일의 첫 6·25전쟁 참전비 건립을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독일이 대한민국에 보내준 인도적 지원이 양국의 우정과 교류를 증진하는 원동력”이라며 “참전의 역사로 맺어진 양국의 연대를 우리 후손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훈의 역할이다. 독일에서 처음 추진되는 참전기념 시설 건립을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장관은 크리스티안 로이터 독일 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적십자사 내 참전비 설립 예정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박민식 장관은 이에 앞서 베를린에 위치한 적십자병원도 방문해 도린 푸어(Doreen Fuhr) 베를린 간호사 협회 이사장과 크리스티안 프리제(Christian Friese) 적십자병원장을 만났다. 병원 측은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 부상 군인을 돌본 경험이 있는 의사를 통해 부상 군인에 대한 실제 관리 경험과 관리 체계 등을 소개했다.

적십자병원의 의료 현장 등 독일의 선진 재활의료 시스템을 둘러본 박 장관은 재활의료 체계가 우수한 독일 적십자병원과 국내 보훈병원과의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보훈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등도 함께했다.

박 장관은 “독일의 재활치료는 신체 기능 회복은 물론 사회 복귀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다”며 “우리나라도 보훈병원을 재활 의료에 특화된 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독일 적십자병원과의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져 양국의 의료복지 체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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