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러브 송을 찾아서 <19>] 더스트 스프링필드의 ‘You Don't Have to Say You Love Me’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편집자 주] 세상에는 수많은 러브 송이 존재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러브 송도 있기 마련이다. 보이즈 투 맨의 ‘End of the Road’가 떠오르고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저니의 ‘Open Arms’, 퀸의 ‘Love of My Life’도 매력적이다
러브 송을 통해 옛 사랑을 추억하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팝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러브 송을 소개한다.

이 곡은 1965년에 발표된 이탈리아 노래 "Io che non vivo (senza te)"의 영어 버전이다. 1966년 더스트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 1939~1999)가 불러 전설이 되었다.

 

미국 음악 순위 매체 《롤링스톤》의 ‘위대한 팝송 500 곡’ 중 240위, 영국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곡’ 중 33위를 차지했다. 이쯤되면 ‘불멸의’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다. 웅장한 관악기 서주가 시작되고 보컬이 이어지는데 노랫말은 어떨까.


sunny.jpg

 

내가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때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머물겠다고 말했죠.

마음이 변한 건 내가 아니고 당신이었어요.


화자(話者)는 홀로 남겨져 솔직하게 이렇게 호소한다.


"당신을 쫓아다니며 제발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애원해야만 하는 걸요. (That I have to follow you and beg you to come home.)"


그러더니 다시 이렇게 말한다.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내 곁에만 있어 주세요. (You don't have to say you love me just be close at hand.)


R-14859645-1582979609-1971_jpeg.jpg

 

여기서 close at hand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내 손 가까이...’

절절한 호소의 외침 뒤에 "영원히 머물지 않아도 좋아요. 이해하겠어요. (You don't have to stay forever, I will understand.)"라고 한발 물러선다. 또 "구속하지 않겠다. (I'll never tie you down)"고도 말한다.

 

사랑하는 이를 잡기 위해 문학적 비유가 필요없다. 직설적인 호소와 눈물로 떠나려는 이를 붙잡는다. 계속해서 "믿어 달라(believe me)"고 외친다. 아마도 화자가 사랑하는 이에게 그간 신뢰를 잃었던 모양이다. 그 절절함, 그 애절함이 이 곡의 강렬한 사운드, 파워풀한 보컬과 함께 울려 퍼진다. 이렇게.


"날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내 곁에만 있어 주세요. (You don't have to say you love me just be close at hand.)


mqdefault.jpg

 

더스트 스프링필드의 매너저인 비키 위컴(Vicki Wickham)이 정확한 이탈리아어 가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엔 곡의 제목을 "I Don't Love You"로 정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비생산적으로 드러나자 "You Don't Love Me", 나중에는 "You Don't Have Love Me"로 조정되었고, 결국 "You Don't Have Say you"로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스프링필드도 혼신을 다해 노래했다. 무려 47차례나 반복해서 녹음한 후에야 자신의 보컬에 만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영국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입력 : 2021.07.25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