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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라며 사기 친 이희진은 누구?

방송의 힘 등에 엎고, 130억원짜리 집, 30억 '부가티' 자랑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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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 형사 합의 11부의 심리로 열린 지난 19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희진씨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위반,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사기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264억816만원, 추징금 132억원을 구형했다. 이씨의 동생과 함께 기소된 이모씨에게도 징역 5년, 벌금 245억원, 추징금 122억원을 구형했다.
 
이희진씨는 1986년 생으로 이제 고작 만 32세다. 그런 그가 20대에 벌인 사기 행각은 가히 경이롭다. 이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금융투자업을 인가받지 않은 투자매매회사를 만들어 주식을 판 뒤, 1670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가 이처럼 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의 힘’이었다. 그는 2014년 12월부터 한 증권전문방송에 출연해 특정 비상장주식을 지목하며 허위, 과장 정보를 퍼뜨렸다. 그의 꾀임에 넘어간 204명의 투자자들은 251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희진 판 ‘방송의 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2015년 2월~8월까지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약 249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도 받고있다.

불과 20대에 불과했던 이희진씨가 유명해진 것은 방송 덕이었고, 1986년생인 그의 별명은 ‘청담동 주식부자’였다. 젊은이들이 혹할만한 언변과 사치로 스스로를 포장했다.
그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화스러운 집을 공개했다. 그는 “집 만드는 데만 130억원이 들었다. 4, 5층에 수영장이 있다. 물에 약품을 타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정화된다”고 말했다. 그의 집안 곳곳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뒤덮여있었고, 그는 미국 알라스카에서 직접 공수한 200년 된 편백나무를 집 짓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이같은 허황된 얘기를 계속했다. 한 방송에서는 자신의 주거지 전용 주차장을 자랑하며, 30억원을 호가하는 ‘부가티’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자동차가 차고에 서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출장 차 중국을 방문했던 일화를 떠벌리며 “중국의 상무위원급 고위직도 만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그의 집은 전부 월세였으며, 이희진 명의의 차는 벤츠 자동차 한 대 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게 속아서 투자를 했던 피해자들은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린 '조희팔'을 빗대어 그를 '이희팔'로 부르고 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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