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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박종철·이한열 열사 떠난 그해 팝송 1위… ‘(I Just) Died In Your Arms’

[阿Q의 ‘비밥바 룰라’]한국과 미국의 인기 팝송 20년 비교 ④ 1987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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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커팅 크루의  ‘(I Just) Died In Your Arms’, 하트의  ‘Alone’, 뱅글스의 ‘Walk Like an Egyptian’, 유럽의 . ‘The Final Countdown’

1987년은 대한민국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해다. 그해 일어났던 일을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박종철 치사 사건이 드러나자 거대한 민중의 함성이 폭발했다. 6·10 항쟁이 터져 나왔고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선제 개헌을 담은 6·29 선언이 발표되었다.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金)이 다시 정치 일선에 뛰어들었으나 후보 단일화에 실패, 12월 16일 대선에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다.
 
노태우 후보는 828만2738표(유효투표의 36·6%)를 얻었다.
당시 중앙선관위는 전국 2587만3624명의 유권자 중 2360만3411명이 투표에 참가, 총투표율 89.2%를 보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영삼 후보는 633만7581표(28.0%)를 얻어 2위를, 평민당의 김대중 후보는 611만3375표(27.0%)를 얻어 3위를, 공화당의 김종필 후보는182만3067표(8.1%)로 각각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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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87년 12월 19일자 1면. 노태우 당선자가 최규하 전 대통령을 예방한 모습을 1면에 실었다.

다음은 1987년 일어난 일을 날짜별로 소개하면 이렇다.
 
1월 14일 -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 도중 사망하다.
4월 13일 - 전두환 대통령 4·13호헌 조치 발표하다.
6월 9일 – 6월 항쟁 도중 연세대 학생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다
6월 10일 - 이른바 6·10항쟁이 전국에서 물결치다.
6월 29일 - 노태우가 6·29 선언 발표하다.
7월 15일 - 태풍 셀마가 상륙하다.
8월 19일 - 전국 95개 대학생들, 충남대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회의(전대협) 결성하다.
8월 29일 - 오대양 용인 공장서 박순자 사장 등 32명이 집단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되다.
9월 29일 -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와 김대중 고문, 대통령 후보 단일화 회담 결렬되다.
10월 12일 - 국회가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가결시키다.
10월 29일 - 헌법 제10호(제9차 개정 헌법)가 공포되었다. (1988년 2월 25일 시행)
11월 29일 -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으로 탑승객 115명 전원 사망하다.
12월 16일 -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민주화 열기로 뜨겁던 그해 국내 팝송은 커팅 크루의  ‘(I Just) Died In Your Arms’ 가장 인기가 높았다.

그해 빌보드 연말 차트(Billboard Year-End Hot 100 singles of 1987)에서 32위였으니 한국에서 인기가 더 높았음이 분명하다. (물론 ‘(I Just) Died In Your Arms’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캐나다, 핀란드에서도 1위였다.) 장르로 본다면 발라드. 팔에 안겨 죽는다는 표현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커팅 크루의 보컬인 닉 에드(Nick Van Eede)가 곡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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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 듀란의 ‘Notorious’ 싱글 커버.
87년에도 유럽 팝의 인기가 국내에 계속 되었다. 2위인 유럽의 ‘The Final Countdown’, 4위 런던 보이스의 ‘Harlem Desire’, 9위 듀란 듀란의 ‘Notorious’, 10위 펫 샵 보이스의 ‘It's A Sin’ 등이 모두 유럽 출신 가수들이 부른 곡이다. 듀란 듀란을 빼면 이들은 그해 연말 ‘Hot 100’에 못 들었다. 미국에서 그저 그런 인기였던 유럽 음악이 국내에서 큰 인기였던 셈이다.
 
3위곡 ‘Alone’을 부른 Heart는 미국 록 밴드다. 자매인 앤 윌슨(Ann Wilson)과 낸시 윌슨(Nancy Wilson)이 1970년에 결성했다. 80년대에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고 ‘These Dreams’, ‘Alone’ 같은 곡들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다. 스튜디오 앨범 10장 모두가 빌보드 200 앨범차트에 랭크됐다. 2013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앤과 낸시는 비디오형 뮤지션이 아니라 실력파 정통 로큰롤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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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보이스의 ‘Harlem Desire’ 싱글 커버.
4위곡 ‘Harlem Desire’를 부른 런던 보이스 59년생 동갑내기 에뎀 에프라임과 데니스 풀러로 구성된 영국의 유로댄스 듀오였다. ‘London Nights’, ‘Requiem’ 등이 인기곡이었다. 1986년 결성돼 1992년 해체됐다가 95년 재결성됐다. 이듬해 알프스로 여행을 떠났다가 멤버 모두 사망했다.
 
10위 곡인  ‘It's A Sin’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에 포함되었다. 신디사이저가 쏟아내는 소용돌이와 관현악으로 작렬하는 웅장한 댄스-팝 대작이다. 심판 앞에서 깊은 영혼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이렇게 소리친다, “내 삶을 돌아보면 / 영원히 수치심을 떨치지 못한 채 / 항상 잘못은 나 스스로에게 있었어.(So I look back upon my life / Forever with a sense of shame / I’ve always been the one to blame).”
그러나 음악만큼은, 극적 긴장감과 부기로 풍부함에 넘치며, 그의 고해성사를 파티장으로 뒤바꾸어 놓는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 1987년 DJ 김기덕이 애청자 엽서를 통해 집계한 베스트 100 중 10곡
(참조 《김기덕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베스트 100》)
 
1 ‘(I Just) Died In Your Arms’ Cutting Crew
2. ‘The Final Countdown’ Europe
3. ‘Alone’ Heart
4. ‘Harlem Desire’ London Boys
5.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Glenn Medeiros
6. ‘Knew You Were Waiting (For Me)’ Aretha Franklin and George Michael
7. ‘Who's That Gril’ Madonna
8. ‘I Just Can't Stop Loving You’ Michael Jackson with Siedah Garrett
9. ‘Notorious’ Duran Duran
10. ‘It's A Sin’ Pet Shop Boys
 
※ 1987년 빌보드 연말 Hot 100 히트 싱글 중 10곡
(This is a list of Billboard magazine's Top Hot 100 songs of 1987)
 
1 "Walk Like an Egyptian" The Bangles 
2 "Alone" Heart 
3 "Shake You Down" Gregory Abbott 
4 "I Wanna Dance with Somebody (Who Loves Me)" Whitney Houston 
5 "Nothing's Gonna Stop Us Now" Starship 
6 "C'est La Vie" Robbie Nevil 
7 "Here I Go Again" Whitesnake 
8 "The Way It Is" Bruce Hornsby and the Range 
9 "Shakedown" Bob Seger 
10 "Livin' on a Prayer" Bon Jovi 
 
미국에서는 그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인기를 끌었다.

프린스의 영향을 받은 여성밴드 뱅글스의 ‘Walk Like an Egyptian’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자매 록 밴드 Heart의 ‘Alone’ 사랑을 받았다. 솔로가수보다 스타십, 화이트 스네이크, 부르스 혼스비, 밥 시거, 본 조비 같은 묵직한 사운드를 들려주던 정통 록 밴드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입력 :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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