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 ‘민정당 전두환 총재 비서실장’의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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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지 이틀째,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이 놓여있다. 사진=조선일보DB

전남 함평 출신인 3선의 이영일(李榮一) 전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월간조선에 보내왔다.

 

이영일 전 의원은 제11, 12, 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남북한 고위급회담 한국측 대표, 민주정의당 중앙정치연수원장, 민정당 전두환 총재 비서실장, 국회 문교공보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또 전두환-레이건과의 한미정상회담, 김대중-장쩌민과의 한중정상회담, 박근혜-시진핑과의 한중정상회담 당시 민간 수행 자격으로 정상외교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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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전두환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


이 전 의원은 2018년 펴낸 회고록미워할 수 없는 우리들의 대통령(HadA )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7가지 이유를 들어 대한민국을 웅비시킨 대통령이라 칭하기도 했다.

 

첫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시대가 그 직을 맡도록 요구했을 때 이를 받아들일 뱃심과 용기가 있는 지도자였다.

둘째, 단임 약속을 지킨 지도자였다.

셋째, 북한이 그의 생명을 빼앗기 위해 여러 가지 음모를 했음에도 안보와 통일을 위한 대화정책을 적절히 조율하는데 성공한 지도자였다.

넷째, 박정희가 방만하게 벌여놓았던 중화학공업을 살려내어 경제를 도약시키고 국가 경제를 외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만든 지도자였다. 실로 대단한 업적이었다.

다섯째,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가장 인사(人事)를 잘 한 지도자였다.

여섯째, 88서울올림픽 유치에 성공, 한국을 세계 속에 한국으로 우뚝 솟아오르게 한 지도자였다.

일곱째, 군을 정권유지의 사병으로 삼는 일을 하지 않은 지도자였다.

 

기자는 이 전 의원을 인터뷰한 일이 있다. 2020월간조선12월호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소박하면서 의협심이 강한 군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고인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이 없었고 육군참모총장이 인생 최대의 꿈이었다고 자주 술회했다고 말했었다.


다음은 이영일 전 의원이 쓴 추모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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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훌륭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그분 집권시절에 영광을 누렸던 분들도 적잖습니다. 그러나 단임 약속을 지키고 청와대를 제 발로 걸어나온 후 지난 30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 집권 5년간을 제외하고는 5공의 공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자기 혼자 걸머지고 갖은 시련을 외롭게 감당하면서 꿋꿋이 살아온 분이 전두환 대통령이었습니다.

 

졸지에 소천하심에 한때 가까이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안 되었다는 느낌뿐입니다.

 

그분을 바로 평가해 주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빕니다.

 

그분의 명복을 충심으로 빌면서 고통과 시달림과 차압이 없는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드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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