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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4.15 총선을 4일 앞두고 4년 전 20대 총선을 다시 보는 듯한 단어가 등장했다. 데자뷰(기시감)를 일으키는 단어는 ‘180석’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석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민주당이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이는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야당을 견제하기 위해 180석 확보가 목표”라고 한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 대표는 선거의 해인 2016년 연초 기자회견부터 180석을 강조해왔다. 180석은 국회 정족수(300석)의 5분의3에 해당하는 숫자다. 국회선진화법 제정 이후 과반수로는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180석을 확보하면 사실상 국회 장악이 가능하다. 200석이면 개헌도 가능하다.
김무성 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180석을 언급한 것은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전 선거에서는 대체로 여당이 과반수를 얻었다. 17대(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18대(2008년)에선 한나라당 153석, 19대(2012년)에서는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었고 야권이 분열되는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막장공천' 등의 과정을 거쳐 선거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122석을 얻는 데 그쳐 제1당 지위도 더불어민주당에 뺏겼다. 이후 국회에서 밀리기 시작한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았고, 새누리당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총선 판세는 유례없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애초 코로나19와 경제악화, 정권심판론 등으로 야당이 유리한 것으로 보였지만 야당의 공천파동과 해외 코로나19사태 악화 등으로 여당이 유리해졌다. 그러나 막판 부동층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 아직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코로나19가 모든 정치 의제를 집어삼킨 이번 총선에서 여당은 정부의 코로나 대책에 대해 자화자찬을 비롯해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고 막판 언더독 효과(부동층이 불리한 쪽을 지지하는 효과)만 견제하면 된다는 분위기다.
'유시민의 180석'이 현실이 될 지, '김무성의 180석'처럼 허공으로 사라질 지 아직 알 수 없다. 정치는 생물(生物)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관련 동영상) [월간조선TV] 권세진의 별별이슈 : 2016년 총선, 새누리당은 왜 180석(예상)이 122석(현실) 됐나-미래통합당이 명심해야 할 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