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영우 불출마선언... 한국당 현역의원 5번째 : 월간조선

자유한국당 3선 김영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새누리당 사무부총장과 대변인,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거친 중진이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 박근혜)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으로, 저도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당은 너무나 작은 그릇"이라며 "청년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고 큰 그릇을 만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은 김무성(6선)·김세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 의원에 이어 5번째다.

경기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YTN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탈당해 바른정당 설립에 참여해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김무성 의원 등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3선의 중진이지만 50대 초반(1967년생)으로 소장파로 불리기도 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는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최근 한국당의 상황과 관련해 주변에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당시<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이 3명 더 있다"고 했고(아래 기사 참조), 김 의원은 그 중 한 명이었다. 다른 2명은 수도권의 다선 의원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