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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대책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조선DB)
“베트남으로 이사까지 왔는데…”
삼성전자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A사(社)가 베트남 공장을 모두 철수한다. A사는 중견 기업으로, 대규모 철수 작업이 예상된다. 이 회사 임원 B씨는 “지난 주 월요일(22일) 철수 명령을 받고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A사는 현지에 약 8만㎡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짐을 싸야 하는 직원은 현지인 포함,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을 위해 베트남으로 이사까지 한 직원은 “한국의 집을 정리하고 가족과 베트남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면서 “직원들 모두 갑작스런 결정에 하루아침 날벼락을 맞은 듯하다”고 했다.
불화수소 규제로 문 닫는 공장들, 정부 대책은?
삼성전자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A사(社)가 베트남 공장을 모두 철수한다. A사는 중견 기업으로, 대규모 철수 작업이 예상된다. 이 회사 임원 B씨는 “지난 주 월요일(22일) 철수 명령을 받고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A사는 현지에 약 8만㎡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짐을 싸야 하는 직원은 현지인 포함,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을 위해 베트남으로 이사까지 한 직원은 “한국의 집을 정리하고 가족과 베트남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면서 “직원들 모두 갑작스런 결정에 하루아침 날벼락을 맞은 듯하다”고 했다.
불화수소 규제로 문 닫는 공장들, 정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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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9월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의 한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불화수소산 등 유독가스가 공단을 뒤덮고 있다. 이 사고 이후 화관법, 화평법 등이 강화되면서 공장 증설이 녹록지 않게 됐다.(조선DB) |
이번 공장 철수는 ‘불화수소(불산·HF)’와 무관하지 않다. 오는 9월 내 삼성전자의 중국 내 마지막 휴대전화 생산거점인 후이저우(惠州) 공장이 폐쇄된다는 설(說)도 불화수소 때문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있어서 필수적인 소재다. 현재 한국은 대부분의 불화수소를 일본제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감광액·PR),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일본으로 달려간 것도 불화수소 때문이 컸다.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 다녀온 후인 18일,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일본산 소재 전 품목 90일치 이상 재고 비축’을 요청했다. 재고 확보에 필요한 비용과 재고는 삼성전자가 맡겠다는 조건도 붙였다. 수출 규제 장기화 예상에 따른 비상계획이었던 것.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위급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공개 면담하고 “불화수소 등 일본의 소재 공급 중단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공장이 멈추는 것도 문제지만 연구개발이 중단돼 세계 1위 반도체 기술력이 경쟁국에 따라잡힐 여지를 주게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비상상황인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불화수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능력이 충분한데도 일본의 협력에 안주하고 변화를 적극 추구하지 않았던 것 같고, 중소업체가 개발에 성공해도 수요처를 못 찾아 기술이 사장되기도 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부품·소재 국산화의 길을 가야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산이 일본산을 즉시 대체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2012년 경북 구미 화공 업체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이 강화되면서 공장을 증설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지금 당장 증설하려 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보관의 어려움 탓에 현재 국내에 불화수소 재고량은 한 달 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앞으로 문 닫는 공장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