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취하게 한 뒤 "술 더 사오겠다" 회유해 탈옥

이 밖의 황당 사례들... 여장하고 탈옥 시도한 갱단 두목, 페이스북 활동하다 덜미 잡힌 탈옥수
  • 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8-04-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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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가 공개한 탈옥수 2명의 사진. 사진=엘 티엠포

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죄수가 교도관을 취하게 만든 뒤 교도소 밖에서 술을 더 사 오겠다고 회유해 탈옥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각) '엘 티엠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콜롬비아 반군 출신 죄수 2명이 수도 보고타에 있는 라 피코타 교도소를 탈옥했다.
 
탈옥수들은 교도소 안에서 비밀리에 만든 술을 교도관에게 먹여 취하게 만든 뒤 밖에서 맛있고 신선한 술을 더 사 오겠다고 회유해 탈옥에 성공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교도소 내 시설이 훼손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죄수 2명이 교도관의 협조를 받아 탈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탈옥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교도관은 술 냄새가 많이 났지만, 음주 측정을 거부한 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 게르만 리카우르테 교도소장은 "직업윤리와 복무규정에 어긋나는 한 교도관의 행동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탈옥수들은 존 구티에레스 린콘과 올메도 바르가스로 전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대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티에레스 린콘은 2003년에 납치 혐의로 4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으며, 바르가스는 절도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장(女裝)하고 탈옥 시도했던 갱단 두목
 
지난해 5월 온두라스에서도 황당한 탈옥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갱단 두목이 여장을 하고 교도소를 탈옥하려다 체포된 것이다.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갱단 두목인 프란치스코 에레라 아구에타는 살인과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어느 날 한 여성과 면회를 가진 아구에타는 교도소 내로 복귀하지 않고 여장을 한 채 탈옥을 시도한다. 그러나 출입구에서 교도관들에게 발각되고 만다.
 
그는 어떻게 여장을 할 수 있었을까. 바로 앞서 만난 면회객이 신분증과 가발, 옷, 하이힐 등을 놓고 갔기 때문이다.
 
교도관은 "아구에타가 매니큐어까지 바를 정도로 완벽하게 여성의 차림새로 위장했으나 한눈에 알아봤다"며 "하이힐을 신어 걸음걸이가 이상했으며 결정적으로 목소리를 여성인 척 소리내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탈출 성공 후 페이스북 활동하다 덜미 잡힌 탈옥수
 
탈옥에 성공했으나 페이스북에 자랑 삼아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체포된 사례도 있었다.
 
2014년 8월 미국 아이다호 교도소를 탈옥한 니컬러스 그로브는 자신의 탈출이야기와 은신 장소인 멕시코에서 촬영한 다양한 셀카, 멕시코 휴양지 캉쿤의 배경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로브는 탈옥에 성공한 지 1년 3개월 만인 2015년 11월에 경찰에 체포돼 미 당국에 인계됐다. 미 당국은 "그로브가 페이스북에 자랑했기 때문에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며 "페이스북이 체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무기 소지, 무효 증명서 소지, 강도 도구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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