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얼굴 발로 ‘콱’ 밟은 삼전 노조…자택 앞 집회 예고까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촉구하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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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삼성 노조가 경기도 평택 사업장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해당 집회 현장 바닥에는 총수인 이재용 회장의 사진과 노태문, 전영현 부문장 등의 사진이 붙어있어 노조원들로 하여금 발로 밟고 지나가게 했다. 사진=소셜미디어 X 갈무리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23일 평택사업장에 모여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 것에 이어, 다음 달 21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이 아닌 총수를 직접 겨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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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4일 조합원 4명과 함께 서울용산경찰서를 찾아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초기업노동조합

 

지난 24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서울 용산경찰서에 521일 이 회장 자택 앞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약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삼성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선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의 15%는 약 45조원으로 추산된다.

 

다음달 21일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첫날이기도 하다. 노조 측은 총파업 돌입 첫날 대내외에 총파업 규모와 파업 기간 주요 활동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 측은 지난 23일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지나다니는 바닥에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장,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의 사진을 붙여두고 노조원들로 하여금 발로 밟고 지나가게 했다. 사진에는 째째용’ ‘전시황’ ‘노때문등 조롱성 별칭이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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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사진이 설치됐다. 사진=뉴시스

 

한쪽에는 경영진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에 물건을 던져 구멍을 내도록 하거나, 경영진 얼굴 사진을 검정 펀치백에 붙여 주먹을 날리게끔 설치해뒀다. 파업의 원인을 이 회장과 노 부문장, 전 부문장 등 총수와 경영진의 잘못으로 명확히 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집회에서 삼성전자는 인재 제일이라는 경영 원칙이 있으나 어느 순간부터 그 원칙이 사라졌다경영진은 직원들의 땀과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시황만이 성과를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중심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다. 초기업노조는 20259월 이전 6000명 수준이던 조합원이 4월 현재 75000(노조 주장)까지 불어나며 과반수 노동조합으로서의 지위까지 확보했다.

 

노조는 521일부터 6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18일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피해액이 최소 18조원에서 최대 3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27일 추가 입장문을 통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직원들을 겨냥하여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는 단 하루의 집회만으로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량 58% 감소,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18% 감소를 만들었다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를 비판하는 주주단체는 다음달 23일 이 회장의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다음달 21일 오전 10시부터 오전 1130분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앞에 집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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