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2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사에서 '전국을 새롭게'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선DB
끝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가 27일 불발로 끝이 났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해 단일화 포기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추가 소통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혁신당에 충분히 저희 뜻을 전달했다”며 “개혁신당도 이에 대한 답을 언론을 통해 드린 것 같다고 저희도 추측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만남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감동의 단일화, 극적인 뒤집기를 기대했던 보수층 유권자, 중도층 지지자들은 기득권에 연연한 국민의힘과 당 비대위, 김문수 후보를 맹비난하며 진절머리가 난다는 반응이다.
이대로 대선을 치르면 ‘어대명’을 확인시켜 줄 것이란 점에서 향후 유서 깊은 보수당의 간판마저 내려야할 상황이 되었다.
단일화에 대한 애드벌룬을 띄운 이들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었다. 그런데도 단일화라는 구호 뿐, 협상 테이블에 앉을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덕수 전 총리도 김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철석 같이 믿고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내놓으며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애초에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라는 이름만 경선과정에서 활용했을 뿐 자기 희생적인 결단이나 단일화에 무관심이었다.
사실 그의 출마 역시 명분이 약했고 출마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시사평론가인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한덕수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에게 오죽하면 공개적으로 단일화 이야기를 22번이나 했다고 따졌겠느냐"며 "단일화 약속만 믿고 대통령권한대행까지 내놓으며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김문수라는 거대한 벽 앞에 절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사용한 한덕수와의 단일화 이미지. 애초에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라는 이름만 경선과정에서 활용했을 뿐 자기 희생적인 결단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대선 후보를 심야에 교체하려던 세력들에 아무런 문제 제기조차 못했던 이들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퇴할 때 눈치만 볼 뿐 아무런 입장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불의에 눈감으며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할 뿐이었고 이후 김 후보의 선거운동에도 소극적으로 일관했다.
국민의힘 전직 당직자는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후보가 됐다면 중도 표심을 흔들어 40%를 지지율을 회복한 뒤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까지 이뤄냈을 것"이라며 "결국 김문수에 막혀 정권을 내주게 생겼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젊은 비대위원장으로 ‘변신’을 꾀하려는 시늉을 했지만 어느 것도 이루지 못했고, ‘변화’를 이루기 위한 시도조차 못한 채 아까운 대선 시계를 망치고 말았다.
게다가 실낱 같은 기대로 이준석 후보와의 마지막 단일화 담판을 기대한 국힘 지지층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는 비난이 나온다.
김철현 특임교수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절박한 심정으로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던지고 이준석 후보에게 손을 내밀어야 했다"며 "이 후보 역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때 보여준 김 후보에게 전혀 신뢰감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절박함, 진정성, 신뢰감, 자기희생을 보여주지 못한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에 대해 보수층 지지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 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