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씨는 오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할 수도 있는 인물이다. 

그는 11일 여전히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거악과의 전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당의 모토는 “윤석열 정부가 침해하는 자유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란 거악이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본인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소리인데, 윤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의 자유를 침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성접대 파문으로 '당원권 정지'란 징계까지 받은 인물이 '거악'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견이 엿보인다. 

이날 이준석씨가 '윤핵관'이라는 용어로 끊임없이 공격해 온 정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내가 가진 마지막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희생하는 게 맞는다”며 “가진 건 국회의원직 하나인데 내려놓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핵관이라 알려진 정치인들도 수도권 출마 등의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달쯤 제가 100석 언더(밑)를 예상한다고 얘기했는데 그 뒤에 부산 엑스포 결과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예상 성적이)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면서 "제가 들은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87석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기득권을 가진 실세와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불출마 러시가 이어질 경우 이씨의 성급해 보이는 예상은 엇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