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수진 고려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검찰 출신이며 1970년대 초반 생으로 이른바 'X세대'이며 8학군 출신이어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연결고리가 주목된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처음이다. 이복현 전 부장검사는 1972년생, 경문고-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2000년 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32기다. 경문고는 서울시교육청 학군상으로는 9학군이지만 서초구 구반포와 방배동 거주 학생들이 주로 배정돼 '범8학군'으로 불린다. 

그는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 및 금융 수사 전문가이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특수통 검사이며 윤석열 사단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연수원 27기)의 뒤를 잇는 '재계 저승사자'로도 유명하다.

강수진 교수는 1971년생으로 반포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시 32기, 사법연수원 24기다. 강수진 위원장은 강현중 국민대 법과대 교수와 김숙자 전 배화여대 총장(전 명지대 법대 교수)의 3녀 중 장녀로, 강 교수의 막내동생은 1973년생으로 한동훈 장관과 중-고등학교 동기다. 또 강 교수는 윤 대통령과 1997~1999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같이 근무했다.

이복현 전 부장검사와 강수진 교수는 서울대 재학생 때부터 '인싸'로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부장검사는 90년대 초반 대학생 시절 승용차와 노트북을 소유하고 다녀 눈길을 끌었고, 강 교수는 법조계 집안 출신으로 대학생 시절 '금수저'로 불렸던 것은 물론 90년대 후반~2000년대에 '검찰 최고 미녀'로 불렸다고 법조계 인사들은 전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