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득표율 47.12%(3만3848표)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남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 선거인단은 12만7823명이다. 이 가운데 투표자 수는 7만1835명(투표율 56.2%)이다. 

앞선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6.95%(3만3726표)로 2위에 머물렀다. 두 사람의 표차는 '122표'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의 '1위 행진'을 저지하는 데 일단 '성공'한 듯 하지만, 누적 득표 수를 보면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총 31만9582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52.90%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총 20만6638표를 얻어 34.21%다.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는 18.69%p다. 광주·전남 경선 직전의 21.25%p보다 다소 격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종로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소위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조차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남에서 이 지사보다 더 얻은 표가 '122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초 기대했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꿔 말하면, 소위 '이재명 대세론'을 꺾지는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