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임대(전월세)시장에서 월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간 서울아파트 전월세 거래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년간 전월세 거래는 총 17만6163건이며, 이 중 순수 월세나 월세를 낀 형태의 거래는 6만1403건으로 전체 임대차거래의 34.9%를 차지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 1년(28.1%)과 비교하면 6.8%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월세 낀 거래 비중이 늘었다. 특히 금천구는 법 시행 전 월세 비중이 22.2%에 불과했지만 시행 후 54.7%로 32.5%포인트 급증했다. 강동구는 같은 기간 25.1%에서 41.3%로, 마포구는 32.4%에서 43.8%로 높아졌다. 

월세 급증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데다 또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전세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는 총 1만314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848가구)보다 약 42.5% 줄어들 전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