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이 20.54%에 달해 역대 사전투표 투표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국 재보궐선거 유권자 1216만1624명 중 249만7959명(20.54%)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역대 재보선 기준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4년 경북 청송과 예천 기초의원 재보선의 19.4%다.  

이번 재보선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각각 21.95% 18.65%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종로구(24.44%)와 동작구(23.62%), 송파구(23.37%)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시장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각각 높은 사전투표율은 자당이 유리하다며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중이다. 사전투표율 상위권 지역 상당수가 여야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는 '스윙보터(swing voter)' 지역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후보 측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24.95%를 기록했고 민주당이 압승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면서 최근 2030세대의 지지율이 높아진 가운데 높은 사전투표율에 고무된 분위기다. 사전투표자수가 13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곳이 송파구라는 점도 국민의힘측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조직력을 경계하며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편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선출됐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8.73%였으며 최종 투표율은 60.2%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