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다주택자인 상태로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이 소유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과 서대문구 연희동의 단독주택이 이날까지도 모두 강 장관 명의로 돼 있었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초까지도 3주택 보유자였지만 비판이 일자 2020년 여름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 명의로 돼 있던 종로구 운니동 오피스텔 지분은 매각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수도권 부동산가격급등 등 부동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주택문제로 중도 사퇴하거나 낙마한 고위급 공직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강 전 장관은 다주택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재직 시절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만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라"고 권고할 정도로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보유는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서울 강남과 잠실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주택 처분 대신 퇴직을 택해 "직보다 집"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정부부터 솔선수범하자며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를 파악하고 매각 조치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강 전 장관은 8개월 가량을 버티다 물러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