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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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소고기를 빵사이에 넣은

비프필레(Beef Fillet)

 

 

 

 

 

 

필자가 미국생활을 할때마다 겪는 생활고() 중 한가지는 바로 음식이다.

매번 먹을때마다 느끼는건 한국에 대한 소중함이다. 그래서일까 빵조각 몇개 먹으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더하다. 우리나라 조상들은 정말이지 위대하신 분들인것 같다.

음식 하나 하나의 음()과 양()의 조화며, ()적 색채 감각이라던지, 향이며..

음식의 조리법과 음식을 먹는방법에서 재료를 다듬는 방법, 어느 한곳 빠지지 않고

부조화(不調和)의 음식은 하나도 없다. 모든 재료와 조리과정에는 뜻이 담겨져 있다.

 

세상 어느곳을 가보아도 한국음식 만큼 조리하는데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음식은 없는듯 싶다.

그래서 그 만큼의 정성이, 깊은 맛을 통해서 우러져 나온다.

미국에서는 수프(Soup) 하나를 만들어도 고기나 야채를 만들어도 모든 조리의 시간이 채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Fast Food가 너무나도 친숙해진것일까? 모든 음식들이 몇 분안에 조리된다.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다던지, 살짝 데친다던지, 약간 끓인다던지. 거의 다 그런식이다. 원래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그 역사가 짧고 유럽인들에 개척된 곳이다 보니 미국만의 전통음식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Mixed Culture가 가장 잘 들어나는 분야가 바로 음식이 아닌가 싶다. 세계 곳 곳의 음식들이 짬뽕으로 되어 미국인들의 입맛과 편의 에 맞춰져 나온다. 그러다 보니 강력한 짠맛과 단맛들로 무장된 톡쏘는 음식만이 생존한다.

이런 음식들은 그 맛이 너무 강해서 머리속에 강하게 남고 마치 맛있는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우리 몸에도 좋지도 않고 오히려 혀의 감각을 둔화시킨다.

그래서 필자도 한국에 돌아올때면 어머니의 국이 모두 싱겁다. 한 일주일즘 지나면 차츰 그 깊은맛이 다시 와 닿기 시작한다.

 

필자가 있는 이곳, 워싱턴 D.C의 물가는 너무 비싸다.

이는 다른 미국의 지역에서 지내봤던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상당히 비싼것 같다.

아침 식사로 대신하는 샐러드 한접시와 음료수 한병(500ml) 7~8천원대이다. 그렇다고 양이라도 충분한것도 아니고 이럴때 마다 느끼는 기회가치는 필자의 마음을 더 무겁게만 만든다. 여기서 말하는 기회가치란, 바로 그 돈으로 필자가 한국에 있었다면, 따뜻한 설렁탕 아니 그 보다 더 비싼 도가니 탕도 먹을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말이다. 그렇게 해서 머리속에서만 그리던 설렁탕, 도가니탕, 김치찌개가 도데체 몇접시인지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어쩌다 10달러가 넘어가기라도 할때는 참 가슴이 미어지는듯 싶다. 이 돈이었으면 거하게 한 그릇 먹을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멤돈다.

 

미국인들의 아침식사를 보면 그 무모함에 헛 웃음만 나올뿐이다. 어찌저리도 미련하고 우매할까? 저러고는 화장실 들락날락 거리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뿐이다. 그들의 아침식사는 산성(酸性)의 진수성찬(珍羞盛饌)이다. 예를들어 커피와 도넛(Donut)을 보자. 이것이 전부 100% 산성식품이 아니던가? 먹고나면 녹색위산이 넘실거려 금방이라도 위장을 뚫어버릴 기세로 덤벼들 그들의 위를 생각하면 필자의 속이 시린듯 싶다. 미국인들의 식단에는 음()과 양()의 조화나 산성(酸性)과 염기성(鹽基性)(알카리, Alkaline)의 조화는 찾아볼수조차 없다. 참으로 우매하다. 그뿐만이던가? 페스트푸드들은 또 어떤가? 쇼트닝(shortening)기름에 듬뿍저린 유전자 변형된 감자들. 소의 어느부위의 고기인지도 모를 고기가 든 햄버거며, 치킨 후라이드등등. 참 저런음식을 먹고 산다면 어떻게 될까? 팃낙한 스님의 화()라는 책을 보아도 그렇다. 방목되어서 자유롭게 뛰어놀던 소를 잡아서 먹을때와 우리안에 평생 같혀살던 닭을 먹을때 그 고기에서 얻는 것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런 근본적인 요소들에서부터 화()가 우리몸에 축척된다고 하셨다. 우리안에 같혀지내던 닭의 화()가 우리에게도 전해진다는 것이다. 팃낙한 스님은 이로써 육식(肉食)에서 얻는 공격적 혹은 포악한 성격을 설명하시려 했다. 물론영양분으로 볼때는 단지 단백질덩어리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테지만, 그 고기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화가 고스란히 우리에게 들어온다는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병은 인간이 먹는것으로 부터 얻고 먹는것으로 해결된다라는 말이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말씀중 똥 철학을 인용해보자면, 우리 인간이 사는동안 자신의 똥 하나만 잘 관리해도 그 사람은 인생을 성공했다고 할수있다고 했다. 무슨 말인고 하면 꾸준하게 관리하며 사는 인간은 과식이나, 폭식을 피하며, 자신의 식욕을 다스릴 줄 아는 올바르고 건강한 삶을 살수 있을것이오, 그렇지 못한자는 꾸준하지 못한 식생활로 자신의 뒷일조차 관리하지 못 할것이다는 뜻이다. 헌데 미국에서는 올바른 식생활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물론 모든것은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되기는 하나, 환경이 주는 어려움도 있기에 요새 필자도 고생이 많다. 필자가 편입한 학교의 경우, 급식시설 같이, 단체의 사람들에게 배급되는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아예 없고 하청을 주어 다른 요식업체가 입점해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자신에 입맛따라 골라먹어서 좋다고 할수도 있지만, 사실 꾸준히 유지할수 있는 식단이라던지, 음식의 다양성이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한끼 식사를 구입해야하기에 추가적으로 먹을때도 비용부담을 해야하기에 금전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필자는 대체로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이지만, 이곳에와서 불규칙한 식사와 꾸준치 못한 식()습관으로 많이 흐트러졌다. 덕분에 몸무게도 늘고 뱃살도 차츰 쌓여가는듯 싶다. 요새  들어서 필자의 배를 보면서 흐트러진 식욕을 자제하고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육식위주의 식단이 필자의 정신을 많이 흐트려놓고 포악하게 만드는듯 싶다.

최근들어 삼시세끼 셀러드 위주로 몸을 다시 알카리화 하려고 노력중이다.

 

정말이지, 미국인들의 식단을 볼때마다 조국의 아름다운 음식이 그리울 따름이다. 이제는 이미 미국에서 조차 김치의 효능이 알려지고 있다. 그럴때마다 한국인으로써의 강한 긍지를 느낀다. 저녁 무렵, 이 글을 쓰고있는 필자의 배는 벌써 고프다. 몸에 좋지않은 음식이 오래라도 지속되면 좋으련만, 밥이 빵보다 더 든든한듯 싶다. 오늘도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듯 싶다.

 

워싱턴 D.C. 통신원;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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