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위 심의 회부된 삼천당제약…벌점에 따라 거래정지 가능성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위기…현재 벌점은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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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 사진=고기정 기자

한때 주가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등극했던 삼천당제약이 한국거래소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시위원회에서 삼천당제약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여부 및 제재수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재 수위는 통상 한국거래소 자체 심의로 결정되지만, 공시 위반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시위에 안건이 정식 상정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거래소는 삼천당제약에 대해 영업실적 전망 관련 공정공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한 바 있다.

 

현행 규정상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는 다트 공시를 통해 시장에 공식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거래소는 삼천당제약이 투자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적 전망을 보도자료로는 배포하면서도, 규정에 따른 공정공시를 즉각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공시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와 함께 벌점 부과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다만 제재 수준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후 벌점 8점 이상이면 매매거래 1일 정지, 누적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1년간 삼천당제약의 누적 벌점은 0점이다.

 

통상 내부 심의로 처리되는 공시 위반과 달리 외부 위원회 심의에 넘겨졌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제재 수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건이 공시위에 상정된 만큼 제재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27분 기준 전일대비 28000원 내린(-5.05%) 52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가 공시 위반과 관련하여 삼천당제약을 코스닥시장 공시위 심의 대상으로 회부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와중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은 15(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10대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총 자산은 59억달러(86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249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338억 달러), 김범석 쿠팡 의장(1432억달러)을 앞선 수치다. 다만 해당 조사는 지난달 27일 이뤄졌으며, 당시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111만원까지 치솟았었다.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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