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1971년생으로 쿠바계 이민 가정 출신인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주 하원에서 정치를 시작해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지금까지 상원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6년 대선 전에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와 경쟁하다 플로리다 경선에서 패배한 뒤 후보사퇴했다. 당시 트럼프 후보와 서로 격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후로는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고, 현재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 측근으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러닝메이트로 고려한 적도 있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과 북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지한파'로도 불린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범죄 집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 경선 출마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수십 개의 핵무기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가진 미치광이가 북한에 있다"며 비난했다. 2018년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충성파로 자리잡은 만큼 루비오 의원은 과거 자신의 입장보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관철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