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북한 러 쇼이구와 회담

北, 쿠르스크 지역 재건 위해 6000여 명 추가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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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동신문 “국제 및 지역 정세를 포함한 주요 관심사에 대해 양국 지도부 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고 완전한 견해일치가 이뤄졌다”
지난 2024년 10월 10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이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이뤄졌으며 김정은은 “뜻깊은 시기에 방북한 쇼이구 서기와 따뜻한 담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두 친서를 김정은에게 전달했다.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최근 주고받은 친서에 따라 합의한 사안의 이행 문제와 향후 협조 과제, 공동 계획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동신문은 “조약 범위 내에서 북한이 협조할 내용들이 확정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파병 언급은 피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쇼이구가 김정은과 면담한 뒤 "북한이 쿠르스크 지역 재건을 위해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3차 파병이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 말 1차로 1만 1000명, 이후 2차까지 총 1만 5000명을 파병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파병 규모를 먼저 공개한 것은 북한이 반대급부를 요구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북한은 내부 여론을 의식해 파병 사실을 공식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서 북한군의 역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과 계획도 합의됐다. 북한은 지난 4월 말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재탈환했다고 주장하며 파병 사실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쇼이구의 이번 방북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이며 지난 6월 4일 방문 이후 불과 13일 만에 이뤄져 매우 이례적인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로동신문은 “국제 및 지역 정세를 포함한 주요 관심사에 대해 양국 지도부 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고 완전한 견해일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글=벡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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