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DB.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씨는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인물이다. 2021년 12월 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이씨가 2013년 7월과 8월 각 한 차례씩 대전 유성구 소재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이씨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는데 경찰은 가세연에 대해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가세연이 이씨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단 것이다. 반면 가세연 측은 이씨를 무고죄로 고발했는데, 경찰은 '무고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제기가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어쨌든 이런 논란을 뒤로하고 이씨는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온라인으로 당원을 모집했는데 4일 홈페이지 개설 하루 만에 당원 수 2만4000을 돌파했다.
이씨 신당(가칭 개혁신당)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1시 기준 신규 당원이 2만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에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 한나라당·열린우리당 출신의 안영근 전 의원(16·17대), 열린우리당 출신 한광원 전 의원(17대) 등 전직 의원 3명도 당적에 이름을 올렸다.
이준석씨와 손을 잡은 한광원 전 의원의 경우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캠프 조직특보를 맡은 인물이다.
한 전 의원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여성의 가슴이 드러난 투표 독려 사진을 유포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가 된 사진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한 여성이 한쪽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그 위에 '투표하세요. 12·19'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 사진은 익명의 여성이 투표 독려를 위해 찍어 유포한 사진으로 알려졌었다. 한 전 의원은 이 사진을 지인에게 받아 이를 다시 유포하다가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당시 한 전 의원은 곧장 선거직책(문재인 선거캠프 조직특보)에서 사퇴했다.
한 전 의원은 2006년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최연희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그 향기에 취하고 싶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싶은 것이 자연의 순리이자 세상의 섭리이다. (중략)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표현의 자유조차 용납하지 않는 사회라면 어떤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겠는가''
당시 한 전 의원은 문제의 글을 삭제한 뒤 올린 해명 글에서 ''최연희 의원을 옹호하려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일부에서 본 의원의 의도와는 다른 왜곡된 해석을 해 말꼬투리를 잡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