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소속 노동자가 또다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고용노동부가 대책 점검에 나섰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오전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교대제 개편 현황과 향후 개선 계획을 직접 보고받았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인 류 본부장은 “SPC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 변화와 건강 영향에 대한 면밀한 진단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다시 수립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노동부도 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화합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4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무하던 60대 노동자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6일 연속 야간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는 장시간 야간 노동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을 들어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SPC 계열사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사망 사고와 관련하여 지적하며 직접 현장에 방문한 지 두 달 여밖에 발생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같은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크림빵 생산라인 컨베이어에 끼어 사망한 바 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