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7년만의 가을야구 무대의 스타트를 긍정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한화이글스 홈구장)에서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7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한화이글스와 ‘뒷심’을 보여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었다.

이날 선발투수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였다. 두 투수는 올해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나란히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었다.

이날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폰세가 한 경기에 6실점 한 건 정규 시즌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코디 폰세는 한화의 비밀병기라 불릴 정도로 한화 이글스의 핵심 투수였지만, 이날 삼성의 타선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코디 폰세의 부진에도 한화 이글스 타선에는 불이 붙었다. 6-6으로 맞선 6회 말 상황에서 한화 이글스의 주장인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8-6으로 앞섰다.

삼성은 9회 초 한화의 마무리 투수인 김서현을 상대로 이재현의 솔로홈런과 이성규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앞서 공을 던진 문동주와 ‘긴급 소방수’인 김범수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문동주는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깔끔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이날 경기 MVP가 됐고, 김범수는 0.2이닝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수확하여 7년 전 가을무대에 이어 또다시 한화 이글스의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역대 5전3선승제의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진출한 것은 34차례 중 26차례에 달했다. 확률로 따지면 76.5%. 이로써 한화는 76.5%의 확률을 잡은 것이다.

한화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8년 10월 22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PO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이날 선발 투수는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삼성 라이온즈는 최원태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