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날인 24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대통령이 해외에 머물때 비서실장은 국내에서 현안에 대응하는 것이 관레인 만큼 이번 비서실장의 방미는 이례적이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과 만나 방미 이유에 대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민과 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고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마땅히 와서 역할과 도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실장의 방미는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던 만큼 강 실장은 민항기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 강 실장이 미국으로 향하면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까지 대통령실 3실장이 모두 국내를 비우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조현 외교부장관도 미국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조 장관은 한일정상회담도 보좌하지 않고 미국으로 간 상태여서 한미정상회담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강 실장은 한미간 협상에 난관이 있어 방문이 이뤄진 것이냐는 질문에 "난관이라는 표현보다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주제는 경제, 통상, 안보, 동맹관계, 상호협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