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19일 덴마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CA) 공항에서 열린 ‘International Drone Show 2025(IDS 2025)’에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의 안보·국방·방산 관계자들과 드론·대(對)드론 관련 기업 80여 곳이 참가했다. 

사단법인 창끝전투 연구진(학회장 조상근 박사)은 경기 포천시와 협력해 ‘K-드론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지방 도시 산업 혁신 사례를 분석했고, 공통 요인으로 R&D, 생산·제조, 실증 플랫폼과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 플랫폼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International Drone Show 2025(IDS 2025)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오덴세를 방문했다. 오덴세는 드론과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진은 현지 민관군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주요 산업 구조를 확인했다.

첫째, 오덴세에는 남덴마크대학교 드론센터, 덴마크 우주항공청 산하 연구소, 덴마크 기술연구소가 협력하는 R&D 플랫폼이 구축돼 있다. IDS 2025에서도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둘째, 오덴세 남부에는 드론·로봇 관련 스타트업과 기업이 모여 있는 생산·제조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으며, 소재·부품·장비와 완제품을 생산한다. 이들 기업은 IDS 2025에서 제품을 전시했다.

셋째, 오덴세 북부에는 1,900㎢ 규모 드론 시범공역이 지정돼 있다. Hans Christian Andersen 공항 내 덴마크 드론시험평가센터(UAS Denmark)에서 시험·평가·인증이 이뤄지고 있다.

넷째, 남덴마크대학교는 로봇시스템공학과를 중심으로 드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은 시민 대상 드론학교, 해외 학생 대상 로봇학교를 매년 열고 있으며, 2023년에는 로봇 월드올림피아드를 개최했다.

현재 오덴세에서는 상용 드론과 로봇이 생산돼 덴마크군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과 로봇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창끝전투 연구진은 오덴세 사례가 지방 도시 단위 드론·로봇 산업 육성 방안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창끝전투학회 연구진

김인찬(책임 연구위원), 최혜선(AI전투연구소장).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