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BK21 교육연구단(단장 이형대)이 주관하고, 고려대 연구처 및 국어국문학과 HK 3.0 사업단의 후원으로 열린다. 학술대회는 8월 11일(월)과 12일(화) 양일간 열리며, 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려대학교와 세계의 한국학 개척자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손진태, 최남선, 조지훈 등 한국 근대 학문의 초석을 다진 국내 학자들부터 피터 리, 조승복, 존 로스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학을 일군 해외 석학들까지, 학문적 지평을 넓힌 이들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한국학의 선구자이자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낸 조지훈 시인

 첫째 날인 11일에는 고려대 대강당 내 한국일보 홀에서 국내외 저명 학자 11인이 발표에 나선다. 발표자로는 강남욱(성균관대), 강혜정·김종훈(고려대), 박노자(오슬로대), 바바라 왈(코펜하겐대), 서철원(서울대), 제롬 드 위트(비엔나대), 최태원(센슈대) 교수 등이 참여해 각 인물들의 학문적 성과와 한국학 형성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망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조명에서 소외돼왔던 신휘동, 프리츠 보스 등의 연구 성과도 새롭게 조명된다. 프리츠 보스는 서구의 시각에서 한국학 연구의 토대를 다진 학자 중 한 명으로, 이번 학회를 통해 그의 업적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조지워싱턴대, 시라큐스대, 중산대 등 세계 유수 대학 소속의 신진 연구자들이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발표를 이어간다. 이들은 자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학 연구 동향을 공유하며, 국제적 학술 교류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형대 단장은 “이 행사는 고려대와 함께한 한국학 120년의 흐름을 되짚고, 한국학의 세계적 확산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통의 계승과 미래 지향적 학문 교류가 함께하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