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주식 차명거래를 했따는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8시경 이춘석 의원이 정청래 당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탈당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알렸다.

이날 <더팩트>는 전날인 4일 오후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읊 포착해 보도했다. 사진에 보이는 계좌의 주인이 그의 보좌진으로 알려지면서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주식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 현금·신용 합계 매입 금액으로 1억원이 넘는 주식이 들어 있었다.

 이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지시한 지 6시간여만에 이 의원은 SNS를 통해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하루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사용한 주식 계좌의 명의자인 보좌관 차모씨는 방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해촉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