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인공지능(AI) 정책 수장들이 모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초 AI(인공지능) 장관회의가 국내에서 열렸다.  APEC 국가들의 AI정책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며, 각국은 앞으로 AI분야 국제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협력을 다지는 장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이 모여 디지털·AI 정책방향을 논의한 첫 회의다. 배 장관과 함께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주요국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했고 선언문에는 참석자 전원이 합의했다. 

배 장관은 "그동안 APEC 실무 차원에서 논의돼 온 디지털·AI 의제를 장관급 수준으로 명문화해 정책 협력의 구체적 진전을 이끌어냈다”며 “선언문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국제사회의 공동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은 APEC 회원국들이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안전하고 책임성 있는 방식으로 경제 혁신을 이끌어내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