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과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를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전당대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조금 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며 "3대 개혁 모두 방향과 내용이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내란 사태를 겪으며 국민의 공감대도 형성됐다. 특위가 종합적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추석 전 완수'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각 특위 위원장으로는 검찰개혁특위에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에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에 백혜련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원주권정당특위는 장경태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정 대표는 “1인1표제와 전당원 투표 상설화 등 국민과 당원께 약속드린 개혁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당 운영 기조와 국정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원팀, 당정대가 하나 돼 회복과 성장이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민생 경제 회복이 국민의 삶에 체감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 외교, 평화, 안보, 민생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평화로운 한반도, 남북 관계 복원과 평화 정착을 모색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헌정 질서를 지켜내고, 당원 눈높이에 맞는 당헌·당규 개정으로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에 부여된 국민 기대에 성과로 응답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곁에서 늘 처음처럼 든든한 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충분히 토론하겠다"며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오늘 중으로 A안, B안을 모두 작성해 최고위에 보고해달라. 빠른 시간 안에 당 입장을 정리해 국민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당 윤리특위 관련해서는 "당원들께서 걱정이 많다”며 "지도부가 잘 조치하겠다. 제가 당대표가 됐으니 당원들께서 당분간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전날 호남·경상·충북 지역 폭우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세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