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2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27일 2차 TV토론에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토론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토론은 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말 열리는 것으로, 당원들의 막판 표심을 결정할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께 KBS가 주관하는 '당대표 후보자 2차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다. 

지난 16일 열린 1차 토론은 탐색전 수준이었던 데 비해 이번 토론은 '누가 진짜 친명인가', '누가 더 투쟁력이 강한가', '누가 더 내란 종식에 앞장설 것인가'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그동안 '친명 경쟁'을 벌이면서 한편으로는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각자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각을 세웠고, 당원들도 양쪽으로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강 후보자의 사퇴 전후로 계속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 및 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정 후보에 대해 더 강력한 지지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이미 지난 1차와 2차 경선 투표에서 2연승(누적 권리당원 득표율 62.65%)을 거둔 상태다. 

박찬대 후보는 막판 역전을 위해 더욱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내란 방패 45인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성 당원들을 향한 메시지인 셈이다. 

따라서 2차 TV토론에서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전국의 강성 당원들을 향해 더 강력한 메시지 경쟁을 펼치면서 선명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수해 복구를 이유로 호남권 및 경기·인천 현장 투표를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에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재외국민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및 ARS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민여론조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 각각 진행한다. 결과는 다음달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